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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남성이 평생 헌혈을 이어오다 우연히 희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효과를 얻은 사연이 전해졌다. 헌혈이 사회를 돕는 선행일 뿐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예방의학적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코번트리 출신의 69세 금융자문가 피터 랜들은 대학 시절이던 18세부터 헌혈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38회의 헌혈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응급 상황에서 누구에게나 수혈할 수 있는 O형 Rh- 음성(O negative) 혈액형을 가지고 있어 '범용 혈액형 바꿔드림론 햇살론 ' 기증자로 불린다.그는 "30대에 내 혈액형이 응급 환자에게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형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책임감을 느꼈다"며 "헌혈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헌혈 과정 중 우연히 '혈색소증(haemochromatosis)'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은 체내 철분이 과도하게 축적돼 간, 무엇을위한사랑인지 심장, 췌장 등의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 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심부전·당뇨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랜들은 "나는 헌혈을 꾸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철분이 자연스럽게 제거돼 병이 악화되지 않았다"며 "혈색소증 치료법이 바로 정기적인 혈액 제거(채혈)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설명했다.일반 헌혈자의 경우 은행금리 3개월마다 헌혈이 가능하지만, 그는 의료진의 허가를 받아 2개월마다 헌혈하며 관리 중이다. 그는 "내가 더 자주 헌혈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도, 내 건강도 함께 지키게 된 셈이다"고 말했다.
혈색소증, 철분이 몸속에 쌓여 장기를 망가뜨리는 병
혈색소증(hemochromatosis)은 체내에 철분이 과도하게 흡 대출의 종류 수·축적되어 간, 심장, 췌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유전 대사질환이다.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섭취한 철분이 정상보다 훨씬 많이 흡수되면서 시간이 지나 간경변, 심부전, 당뇨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유전성 철과부하증'이라고도 부르며, 대부분 HFE 유전자 변이(C282Y, H63D 등)가 원인이다. 변이된 유전자는 서브프라임정책 소장에서 철분을 비정상적으로 흡수하게 만들어, 정상 성인의 3~4g 수준인 체내 철 저장량이 20g 이상으로 늘어나게 한다.
초기에는 피로감, 관절통, 성욕 저하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간이 커지고 피부가 어두워지며, 간경변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다. 남성에게서 발병이 더 빠르고, 여성은 생리와 임신으로 철분 손실이 많아 늦게 발현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의들은 "이유 없이 간 수치가 높거나 피로, 피부 착색, 당뇨병이 동반될 경우 혈청 페리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혈색소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손상과 생명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나, 조기 진단과 정기적 헌혈 또는 사혈치료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