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드래곤 30정, 자신감 회복의 비밀하나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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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살신강 작성일26-02-01 03:38 조회1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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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활력의 시작, 하나약국과 함께하는 자신감 회복
남성의 건강과 자신감은 단순한 체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많은 분들이 온라인 약국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품 제품을 찾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골드드래곤 30정이 있습니다.
특히 하나약국은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00 정품보장을 약속하며, 언제든 문의할 수 있는 24시 친절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골드드래곤 30정이란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골드드래곤은 강력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한 남성 건강 보조제입니다. 주요 성분으로는 실데나필 계열이 포함되어 있어 혈류를 개선하고 발기 지속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작용 원리는 혈관 확장을 촉진하여 충분한 혈액이 성기로 흐르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며, 자신감을 되찾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효과는 단순히 성 기능 강화에만 그치지 않고, 활력 증진과 부부 관계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사용 시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과다 복용을 피하고 음주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특정 심혈관 질환이나 고혈압 약물을 복용 중인 분들은 반드시 상담 후 사용해야 안전합니다. 이러한 주의사항만 잘 지킨다면, 골드드래곤은 남성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
현재 하나약국에서는 고객 감사 이벤트로 11 반 값 특가 이벤트 중이며, 여기에 추가로 5 더 할인 혜택이 제공됩니다. 또한 구매 고객 전원에게 사은품 칙칙이와 여성흥분제가 함께 증정되어, 남성과 여성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비아그라 구매 사이트와 비교했을 때도 가성비가 뛰어나며, 정품 보장으로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자들의 경험담
많은 분들이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골드드래곤 구매를 결정하지만, 사용 후에는 만족스러운 후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40대 초반 한 고객은 예전에는 자신감이 부족해 아내와의 관계가 위축되었는데, 골드드래곤을 사용한 뒤로 활력을 되찾고 웃음이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고객은 출장을 자주 다니며 피로가 누적되어 힘들었지만, 꾸준히 섭취하면서 활력이 돌아왔다는 경험담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후기들은 제품의 효과와 신뢰성을 더욱 입증해줍니다.
남성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
골드드래곤의 도움과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정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굴, 부추, 마늘 같은 음식은 남성 활력에 좋은 영양소를 공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또한 성 기능 회복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이러한 습관과 함께 골드드래곤을 활용하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구매처, 하나약국
정품을 안전하게 구매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중에는 가짜 제품이나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검증된 경로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하나약국은 오랜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비아마켓, 골드비아, 비아렉스와 함께 업계에서 인정받는 곳이며, 믿을 수 있는 비아그라 구매 사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고 싶은 남성들에게 골드드래곤 30정은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정품 보장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약국에서 안심하고 구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자 admin@reelnara.info
은퇴 후 가장 큰 착각은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 부부끼리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해야겠다'라는 로망이다. 이런 밀착은 은퇴생활의 피로감을 키운다. 전문가들은 '같은 집에 살되, 하루의 전부를 공유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은퇴자 X의 설계
골드몽릴게임'남편이 도서관에 갔어요. 운동도 할 겸 남편을 보러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남편이 보입니다. 남편을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는 척을 하고 싶지만 남편 공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물을 먹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남편이 집에 왔어요. 당신 보고 싶어서 보러 갔었다고 얘기합니다. 남편이 씩 웃습니다. 나는 남편이 좋습니다.' 릴게임골드몽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한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참 예쁘십니다', '읽고 나니 행복해집니다', '한 편의 시 같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2030대 신혼부부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 카페는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모인 공간이다.
이 글이 관심을 끈 것은 서로에 대한 사 오징어릴게임 랑이 전부가 아니다. 사랑보다 눈길을 끈 건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는 배려였다. 이 부부는 일부러 떨어져 지내는 것도, 하루 종일 붙어 있으려 애쓰지도 않는 것 같다. 상대방을 배려해 보고 싶을 때는 다가가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공간도 함께 배려한다.
은퇴 이후 ‘이제는 늘 같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 대신, 언제 함께할지,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언제 각자의 시간을 지킬지를 스스로 정하는 관계다. [가족생애보고서 ③부부] 2편에서는 이렇게 물리적 거리보다 관계의 리듬을 조정하며 무너지지 않으려는 부부들의 선택을 들여다본다.
각방은 전략적 공존? 갈등 심화?
최근 이혼 특징은 황혼이혼이 늘어난 바다이야기 다는 점이다. 2013년 연간 6만8000여명 수준이던 65~69세 이혼 인구는 2025년에는 32만명을 넘어섰고 70~74세 이혼 인구는 3만6000여명에서 18여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황혼이혼이 늘어난다는 통계만큼이나, 현장에서는 다른 흐름도 함께 관찰된다. '헤어질 정도는 아닌데, 지금 방식대로는 못 살겠다'는 부부들이 각방 생활·각자 활동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다.
각방 생활, 각자 활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최철호씨(57·가명)는 각방 생활을 시작했다. 딸이 취업을 하면서 생긴 방을 개인 공간으로 만들며 부인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것이다. 최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수면 시간도 다르고 TV 취향도 다르다. 각자 공간에서 생활하다 식사 때 만나니까 오히려 관계가 좋아진 것 같다. 대화도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현직에 있는 황병철(58·가명) 부장은 "각방은 말도 안된다.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나도 반대고 와이프도 반대한다"면서 "부부는 무조건 같이 생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각방 그 자체보다, 그 선택에 깔린 감정과 방향이 관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체크] 각방·각자 생활, 전략이 되는 경우 vs 위험 신호
✔ 전략이 되는 경우
□수면 시간·취향 차이 등 기능적 이유가 중심일 때
□각자의 시간 이후 식사·주말 등 만나는 리듬이 합의돼 있을 때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복기가 병행될 때
⚠ 위험 신호인 경우
□'옆에 있는 것 자체가 싫다'는 회피·체념 감정이 출발점일 때
□대화 단절 + 부부관계 단절이 장기화됐을 때
□배우자 얼굴만 봐도 가슴 두근거림·통증 등 신체화 증상이 나타날 때
'따로' 시간이 있어야 '같이'도 버틴다
은퇴 전환기에 흔한 착각이 있다.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 여행도 같이 다니고 운동도 함께 해야겠다. 같이 많이 보내면 좋아지겠지.' 하지만 밀착은 오히려 피로를 키운다.
50대 후반 직장인 박혜진씨(58·가명)는 배우자와 함께 규칙을 하나 만들었다. 매주 수요일은 ‘각자의 날’. 배우자는 운동 모임, 본인은 친구·취미 일정이다. “처음엔 서운해하더니, 지금은 그날이 있어서 다른 날이 편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거실의 독립’이라고 표현한다. 같은 집에 살되, 하루의 전부를 공유하지 않는 것. 피하는 것이 아니라, 숨 쉴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김윤정 법무법인 YK 가사·상속 전문 변호사는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생활이나 정서적 문제를 배우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오히려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정서적·생활적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배우자는 동반자가 아니라 부담으로 인식되기 쉽다”며 “자기만의 인간관계와 취미, 일상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숫자가 감정을 이긴다: '불안'을 '예산'으로 바꾸기
은퇴 전환기 부부 갈등의 또 다른 축은 돈이다. 소득이 줄어드는 시점에 처음 꺼낸 돈 이야기는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하다. '감정→돈'이 아니라 '돈→감정'이다.
서울 강서구의 이정수(56·가명)씨 부부는 은퇴 이후 처음으로 연금·보험·대출·현금흐름을 한 장에 정리했다. “서로 정확한 숫자를 모르고 있다는 게 더 불안했다. 숫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서로가 편해진 것 같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재무 설계가 아니라 최소한의 합의”라며 “은퇴 후 생활비를 누가 관리하는 것은 상관없다. 단 투명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절대 뒷주머니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달 예상 수입을 공개하고 그 중 얼마를 용돈으로 각각 사용할 것인지를 정하고 생활하면 문제가 없다"면서 "부부라는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부부 재정합의 4원칙 /그래픽=정기현 기자
역할 재분배는 ‘완벽’이 아니라 ‘현실적’이어야 한다
은퇴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 가사·돌봄 갈등도 커진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경기도 일산의 김태현씨(61·가명)는 은퇴 후 설거지·쓰레기·분리수거를 맡았다. “처음엔 요리까지 하려다 망했어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니까 관계가 덜 예민해졌어요.” 이서원 나우리가족상담소 소장(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은 저서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에서 "서서히 자녀들이 독립하고 오롯이 남는 사람은 배우자뿐"이라면서 "그래서 부부 관계가 가장 좋아야 하는 때는 50 이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오해하지 않도록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마음을 안다는 건 이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령별 가사노동 비중 /그래픽=정기현 기자
‘양육 파트너’에서 ‘인생 동반자’로…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연습
중·장년 부부의 대화가 끊기는 이유는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랫동안 대화의 중심이 자녀·부모라는 공동 과제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제가 사라지면 말도 함께 비어버린다.
부산에 사는 정수진씨(59)는 배우자와 규칙을 하나 만들었다. “토요일 아침 30분 산책할 때는 애들 얘기, 부모 얘기 금지. 우리 얘기만 해요.” “별거 아닌데, 그 30분이 관계를 붙들어줘요.” 이 소장은 “이 시기 부부에게 필요한 건 깊은 대화가 아니라 방향이 다른 질문”이라고 조언했다. '오늘 뭐가 제일 피곤했어', '다음 달에 우리가 같이 하고 싶은 건 뭐야'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함께 만드는 '우리 집 설계도'
① 대화의 기술: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꾸기
은퇴자가 '물음표 살인마'가 되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대화법이다.
▶나쁜 예(심문형): "어디 가? 언제 와? 밥은?" ▶좋은 예(정보 제공형): "나 1시에 친구 만나러 나가. 점심은 식탁에 차려뒀어. 5시쯤 올게." (물어보기 전에 먼저 정보를 주어 상대의 불안을 차단) ▶금기 사항: 상대의 외출에 "또 나가?" 혹은 돌아온 상대에게 "왜 이제 와?"라는 부정적 접두사 붙이지 않기.
② 공간의 기술: '따로 또 같이'의 물리적 구현▶안전 거리 확보: 한 공간에 있더라도 각자 이어폰을 끼거나 책을 읽는 '따로의 시간'을 공식화하기 ▶화장실·취침: 수면 장애나 생활 패턴이 다르다면 각방 혹은 트윈 침대 사용을 '관계 리모델링'의 일환으로 활용
③ 재무의 기술: '예비비'의 자율성 보장
자율 예산: 생활비와 별개로 서로에게 묻지 않고 쓸 수 있는 '개인 용돈'의 하한선 합의하기. (예: 매달 생활비의 10%씩은 각각의 용돈으로)
자녀도 부모도 떠난 뒤, 결국 남는 단 한 사람
자녀 편에서 X세대는 ‘놓는 연습’을 했다. 부모 편에서는 ‘지속 가능한 돌봄’을 고민했다. 그 모든 폭풍 같은 역할이 지나간 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킬 유일한 사회적 안전망은 배우자다.
부부는 은퇴자의 마지막 가족이자, 최후의 보루다. 100점을 주려다 쓰러지는 부모보다 70점을 꾸준히 나누는 부모가 강하듯, 배우자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기보다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70점짜리 동행을 이어가는 부부가 더 행복하다.
함께 늙는다는 것은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치열한 설계와 연습의 결과물이다. 자녀의 성적표를 치우고 이제 배우자의 마음을 읽을 시간이다.
우스갯소리로 부부간의 관계를 '의리'라고 표현한다. 그러나 의리도 서로 주는 게 있어야 유지된다.
'은퇴=퇴장'이라는 낡은 공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 83세 시대, X세대가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면서 기존의 은퇴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 2막' 이야기를 담은 [은퇴자 X의 설계]가 매주 토요일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정지우 기자
은퇴자 X의 설계
골드몽릴게임'남편이 도서관에 갔어요. 운동도 할 겸 남편을 보러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남편이 보입니다. 남편을 봐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는 척을 하고 싶지만 남편 공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물을 먹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남편이 집에 왔어요. 당신 보고 싶어서 보러 갔었다고 얘기합니다. 남편이 씩 웃습니다. 나는 남편이 좋습니다.' 릴게임골드몽
[파이낸셜뉴스] 네이버 한 카페에 올라온 글이다. '참 예쁘십니다', '읽고 나니 행복해집니다', '한 편의 시 같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2030대 신혼부부의 일상처럼 보이지만, 이 카페는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모인 공간이다.
이 글이 관심을 끈 것은 서로에 대한 사 오징어릴게임 랑이 전부가 아니다. 사랑보다 눈길을 끈 건 서로의 시간을 침범하지 않는 배려였다. 이 부부는 일부러 떨어져 지내는 것도, 하루 종일 붙어 있으려 애쓰지도 않는 것 같다. 상대방을 배려해 보고 싶을 때는 다가가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는 공간도 함께 배려한다.
은퇴 이후 ‘이제는 늘 같이 있어야 한다’는 기대 대신, 언제 함께할지, 오션파라다이스게임 언제 각자의 시간을 지킬지를 스스로 정하는 관계다. [가족생애보고서 ③부부] 2편에서는 이렇게 물리적 거리보다 관계의 리듬을 조정하며 무너지지 않으려는 부부들의 선택을 들여다본다.
각방은 전략적 공존? 갈등 심화?
최근 이혼 특징은 황혼이혼이 늘어난 바다이야기 다는 점이다. 2013년 연간 6만8000여명 수준이던 65~69세 이혼 인구는 2025년에는 32만명을 넘어섰고 70~74세 이혼 인구는 3만6000여명에서 18여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황혼이혼이 늘어난다는 통계만큼이나, 현장에서는 다른 흐름도 함께 관찰된다. '헤어질 정도는 아닌데, 지금 방식대로는 못 살겠다'는 부부들이 각방 생활·각자 활동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다.
각방 생활, 각자 활동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난해 명예퇴직한 최철호씨(57·가명)는 각방 생활을 시작했다. 딸이 취업을 하면서 생긴 방을 개인 공간으로 만들며 부인과 생활 공간을 분리한 것이다. 최씨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수면 시간도 다르고 TV 취향도 다르다. 각자 공간에서 생활하다 식사 때 만나니까 오히려 관계가 좋아진 것 같다. 대화도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현직에 있는 황병철(58·가명) 부장은 "각방은 말도 안된다. 생활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나도 반대고 와이프도 반대한다"면서 "부부는 무조건 같이 생활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각방 그 자체보다, 그 선택에 깔린 감정과 방향이 관계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체크] 각방·각자 생활, 전략이 되는 경우 vs 위험 신호
✔ 전략이 되는 경우
□수면 시간·취향 차이 등 기능적 이유가 중심일 때
□각자의 시간 이후 식사·주말 등 만나는 리듬이 합의돼 있을 때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복기가 병행될 때
⚠ 위험 신호인 경우
□'옆에 있는 것 자체가 싫다'는 회피·체념 감정이 출발점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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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시간이 있어야 '같이'도 버틴다
은퇴 전환기에 흔한 착각이 있다. '이제 시간이 생겼으니 여행도 같이 다니고 운동도 함께 해야겠다. 같이 많이 보내면 좋아지겠지.' 하지만 밀착은 오히려 피로를 키운다.
50대 후반 직장인 박혜진씨(58·가명)는 배우자와 함께 규칙을 하나 만들었다. 매주 수요일은 ‘각자의 날’. 배우자는 운동 모임, 본인은 친구·취미 일정이다. “처음엔 서운해하더니, 지금은 그날이 있어서 다른 날이 편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를 ‘거실의 독립’이라고 표현한다. 같은 집에 살되, 하루의 전부를 공유하지 않는 것. 피하는 것이 아니라, 숨 쉴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다.
김윤정 법무법인 YK 가사·상속 전문 변호사는 “은퇴 후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면서 기본적인 생활이나 정서적 문제를 배우자에게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오히려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든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정서적·생활적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배우자는 동반자가 아니라 부담으로 인식되기 쉽다”며 “자기만의 인간관계와 취미, 일상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숫자가 감정을 이긴다: '불안'을 '예산'으로 바꾸기
은퇴 전환기 부부 갈등의 또 다른 축은 돈이다. 소득이 줄어드는 시점에 처음 꺼낸 돈 이야기는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쉽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하다. '감정→돈'이 아니라 '돈→감정'이다.
서울 강서구의 이정수(56·가명)씨 부부는 은퇴 이후 처음으로 연금·보험·대출·현금흐름을 한 장에 정리했다. “서로 정확한 숫자를 모르고 있다는 게 더 불안했다. 숫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서로가 편해진 것 같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재무 설계가 아니라 최소한의 합의”라며 “은퇴 후 생활비를 누가 관리하는 것은 상관없다. 단 투명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절대 뒷주머니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달 예상 수입을 공개하고 그 중 얼마를 용돈으로 각각 사용할 것인지를 정하고 생활하면 문제가 없다"면서 "부부라는 경제 공동체를 인정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부부 재정합의 4원칙 /그래픽=정기현 기자
역할 재분배는 ‘완벽’이 아니라 ‘현실적’이어야 한다
은퇴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 가사·돌봄 갈등도 커진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경기도 일산의 김태현씨(61·가명)는 은퇴 후 설거지·쓰레기·분리수거를 맡았다. “처음엔 요리까지 하려다 망했어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니까 관계가 덜 예민해졌어요.” 이서원 나우리가족상담소 소장(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은 저서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에서 "서서히 자녀들이 독립하고 오롯이 남는 사람은 배우자뿐"이라면서 "그래서 부부 관계가 가장 좋아야 하는 때는 50 이후"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려면 오해하지 않도록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마음을 안다는 건 이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며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령별 가사노동 비중 /그래픽=정기현 기자
‘양육 파트너’에서 ‘인생 동반자’로…대화의 주제를 바꾸는 연습
중·장년 부부의 대화가 끊기는 이유는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다. 오랫동안 대화의 중심이 자녀·부모라는 공동 과제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제가 사라지면 말도 함께 비어버린다.
부산에 사는 정수진씨(59)는 배우자와 규칙을 하나 만들었다. “토요일 아침 30분 산책할 때는 애들 얘기, 부모 얘기 금지. 우리 얘기만 해요.” “별거 아닌데, 그 30분이 관계를 붙들어줘요.” 이 소장은 “이 시기 부부에게 필요한 건 깊은 대화가 아니라 방향이 다른 질문”이라고 조언했다. '오늘 뭐가 제일 피곤했어', '다음 달에 우리가 같이 하고 싶은 건 뭐야'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함께 만드는 '우리 집 설계도'
① 대화의 기술: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꾸기
은퇴자가 '물음표 살인마'가 되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는 대화법이다.
▶나쁜 예(심문형): "어디 가? 언제 와? 밥은?" ▶좋은 예(정보 제공형): "나 1시에 친구 만나러 나가. 점심은 식탁에 차려뒀어. 5시쯤 올게." (물어보기 전에 먼저 정보를 주어 상대의 불안을 차단) ▶금기 사항: 상대의 외출에 "또 나가?" 혹은 돌아온 상대에게 "왜 이제 와?"라는 부정적 접두사 붙이지 않기.
② 공간의 기술: '따로 또 같이'의 물리적 구현▶안전 거리 확보: 한 공간에 있더라도 각자 이어폰을 끼거나 책을 읽는 '따로의 시간'을 공식화하기 ▶화장실·취침: 수면 장애나 생활 패턴이 다르다면 각방 혹은 트윈 침대 사용을 '관계 리모델링'의 일환으로 활용
③ 재무의 기술: '예비비'의 자율성 보장
자율 예산: 생활비와 별개로 서로에게 묻지 않고 쓸 수 있는 '개인 용돈'의 하한선 합의하기. (예: 매달 생활비의 10%씩은 각각의 용돈으로)
자녀도 부모도 떠난 뒤, 결국 남는 단 한 사람
자녀 편에서 X세대는 ‘놓는 연습’을 했다. 부모 편에서는 ‘지속 가능한 돌봄’을 고민했다. 그 모든 폭풍 같은 역할이 지나간 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마지막까지 내 곁을 지킬 유일한 사회적 안전망은 배우자다.
부부는 은퇴자의 마지막 가족이자, 최후의 보루다. 100점을 주려다 쓰러지는 부모보다 70점을 꾸준히 나누는 부모가 강하듯, 배우자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기보다 서로의 부족함을 인정하며 70점짜리 동행을 이어가는 부부가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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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퇴장'이라는 낡은 공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평균수명 83세 시대, X세대가 본격적인 은퇴를 맞이하면서 기존의 은퇴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인생 2막' 이야기를 담은 [은퇴자 X의 설계]가 매주 토요일 아침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면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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