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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현장 기가 열고 이곳은 운동부터 식물이나(시사저널=전남 무안 = 이태준 기자)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무안공항은 "잘 댕겨오쇼잉~! 보고 잡아도 내가 참을랑께~"라는 호남 방언으로 여행객을 맞이 했었다. ⓒ시사저널 이태준
"잘 댕겨오쇼잉~! 보고잡아도 내가 참을랑께~"
지난해 12월29일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무안국제공항 여객기참사가 발생한 지 282일이 지났다. 그러나 유가족들의 시계는 여전히 그날에 멈춰 있다. 추석 당일에도 마찬가지였다.
한때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무안공항은 지금 폐쇄된 상태다. 6일 취재진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역시 유시노펙스 주식
가족과 조문객을 제외하곤 인적이 드물었다. 당초 10월10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던 무안공항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내년 1월까지 이같은 상태가 유지될 예정이다.
공항 진입로엔 희생자를 추모하는 리본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별다른 문구가 적혀 있지 않았지만, 그 자체로도 슬픔과 공허를 전하기에 충분했다. 인적이 끊긴 활주로와 적막한 도로 사한국쉘석유 주식
이로 리본이 흩날리는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무안공항 2층이었다. 이곳엔 텐트 10여 개가 빼곡히 자리해 있었는데 성인 남성 두세 명이 누우면 가득 찰 크기의 공간이었다. 1층 편의점은 오후 5시까지만 문을 열어 생필품을 제때 사야 했다. 긴 시간 머무는 이들에게 제한된 영업 시간은 작지만 큰 WTI
불편이다.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다. ⓒ시사저널 이태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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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합동분향소엔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이 또렷이 적혀 있었다. "유가족의 피눈물을 외면하지 마라" "진실을 덮는 경찰도 공범이다"와 같은 전남 지방경찰청을 향한 절규도 있었다.
대다수 조문객은 순서를 기다리며 차분하게 분향을 했다. 유가족들도 이들을 상대로 예를 갖추며 맞이했다. 하지만 일부 유가족은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쳐 오열하토비스 주식
기도 했다. 고요하던 공항은 순식간에 울음으로 가득 찼다.
현장을 찾은 이들 중엔 정치인도 있었다. 강기정 광주시장, 전진숙 의원, 신정훈 의원, 강은미 전 의원 등이 당사자다. 특히 강 전 의원은 조문 후에도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위로의 말도 건넸다.
초반의 뜨거웠던 정치권 관심은 계절이 바뀌며 식었다. 이곳에 남은 건 유가족과 몇몇 관계자뿐이다. 여객기참사 유가족 김아무개씨(여성)는 취재진에 "조사와 수사를 기다리자고 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이후 지역 정치권과 언론도 크게 관심이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유가족 곁을 지키는 이들도 보였다. 청소노동자와 무안공항 직원들이다. 청소노동자는 묵묵히 화장실을 닦고 바닥을 쓸고 있고, 공항 직원들은 평소처럼 이곳을 관리·감독하며 필요에 따라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유가족협의회는 추석을 맞아 합동 차례와 유등 행사를 진행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 추석에 함께였던 우리의 시간이 문득 떠오른다. 정답게 둘러앉아 웃고 이야기하던 그 순간들이 눈앞에 선하다"며 "그때는 너무도 당연했던 일상이, 이제는 가슴 저미는 그리움으로 남아 우리 마음을 울린다"고 했다.
짧은 행사 덕택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잠시 되살아났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이번만큼은 그 관심이 스쳐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김성철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 상임이사는 "유가족 입장에선 시민들이 함께 기억해주시는 것만 해도 큰 위로와 힘이 된다"고 했다.
추석 당일인 6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유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 이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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