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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각종 첨단무기에 밀려 무용론까지 제기돼온 지상전 왕자로 불리는 ‘전차’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장기화로 그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전차 선진국들이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전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래 지상전을 주도할 유무인 복합체계(MUM-T)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차적으로 전차 선진국들이 미래형 전차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두뇌인 인공지능(AI) 장착을 통한 자율주행과 스텔스 성능 탑재다. 동시에 주포인 활강포 펀치력을 키우고 적 미사일 공격에무림SP 주식
대한 자체 방호 능력을 높여 생존성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개발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K방산 대표 선수인 현대로템도 K2 ‘흑표전차’를 이을 차세대 모델로 네트워크 중심의 미래전장 환경에 부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전투체계 구축과 스텔스 기술을 구현, 유무인 복합 운용개념 적용, 기동력·화력·방호력 등에 미래 기술을 접목한 ‘최신릴게임
K3 스텔스 전차’(가칭)를 내세워 미래형 전차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는 부문은 동력장치(파워팩), 즉 추진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방산분야에 접목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형 차세대 전차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에 착수한 것랩스인베스트먼트
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디젤과 전기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이지만 2040년부터는 완전한 수소 전차 상용화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이럴 경우 초기 K3 전차는 1200마력 디젤 엔진과 300마력 전기모터를 결합한 1500마력급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게 된다. 기존 전차의 열·소음 문제가 대폭 개선된다. 엔진·변속기 대신 수소연료아시아나항공 주식
전지와 전기모터로 구동돼 적외선 탐지 및 음파 탐지 회피 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항속거리도 증대된다.
이를 통해 K3 전차는 미래전을 주도한 유무인 복합 운영을 비롯해 AI 전투체계 기반의 사격통제, 방호력을 높이는 스텔스 기술에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추진체계까지 갖춘 ‘미래형 스마트 전차용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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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국방기술기획평가원(KRIT)과 협력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진행되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이를 기반으로 ‘K3 스텔스 전차’ 시제품을 개발해 차세대 전차 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국형 차세대 주력전차(NG-MBT)로도 불리는 K3는 K2 흑표의 잠재적 후속 모델로 개발 중이다. 사진=KIPO/현대로템



AI 두뇌를 기반으로 전투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강점이다.

무기 제어와 센서, 내비게이션, 상황 인식, 전투 관리까지 AI가 통합 관리한다. 당장 자동 장전장치와 AI 사격통제 시스템을 탑재한다. 이 덕분에 최대 5㎞ 정밀 타격, 8㎞ 비가시선 교전 능력까지 확보하는 게 가능해진다. 포 구경 확대로 관통력 및 폭발력도 기존 대비 50% 이상 향상된다.
AI 기반 사격통제·지휘 체계, CS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사이버정보·감시·정찰) 체계를 통합해 360도 상황 인식과 표적 자동 할당, 무인 자산과 협동 작전 등도 수행이 가능해진다.
차체는 스텔스 설계와 레이더 흡수 도료, 장갑 공간 분리 구조를 통해 방호력을 높여 승무원의 생존성을 강화한다. 360도 가상현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해치를 열지 않고도 외부를 감시할 수 있다. 능동방호체계(APS), 드론 대응용으로 열추적 미사일을 저지하는 적외선교란장비(DIRCM), 미사일접근경보장비(MAWS) 등 드론 대응 다층 방어체계도 구축된다.
차체 뒤에는 수직발사체계(VLS) 탑재해 포 발사 미사일 외에 별도 대전차 또는 지대공 미사일 운용 가능하도록 설계한다. 측면과 위에는 비폭발 반응장갑(NxRA/NERA)과 탈착식 폭발 반응장갑(ERA) 장착부도 설치한다. 차체 바닥 장갑은 나토(NATO) 표준협정 STANAG 4569 레벨 4A/4B(10kg TNT 폭발 방호) 기준을 충족하도록 만든다.
화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K2 흑표(120㎜)보다 대구경인 130㎜ 활강포를 무인 포탑에 장착한다. 자동 장전장치가 채택돼 탑승 인원도 기존 4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K3 전차의 목표 스펙은 최고속도 시속 70㎞ 이상, 항속거리 500㎞ 이상이다.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고무 궤도를 적용한다.
무엇보다 K3 전차는 차체 자체가 스텔스형으로 레이더와 열 감지 기능도 최소화해 설계된다. 이를 위해 차체의 무게가 55t 미만, 길이 10.8m, 폭 3.6m, 높이 2.4m 미만이다. 이 같은 설계에 힘입어 K2 전차 보다 가볍고 포장 도로에서도 시속 80㎞로 주행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포수·지휘관을 위한 최신 열영상 광학 장비, 전장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대드론 대응을 위한 원격무장 스테이션 등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최첨단 성능은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수준으로 미래형 스마트 전차용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