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노리는 라자루스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 최빈국인 남부 아프리카의 말라위에서 16일(현지시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투표가 동시에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2천200만명 인구 가운데 약 720만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가 진행된다.
대선에서는 총 17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라자루스 차퀘라(70) 현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있다. 피터 무타리카(85) 전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차퀘라 대통령과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2014년 대선과, 중고차코리아 부정선거로 무효가 된 2019년 대선 이후 다시 치른 2020년 재선거에 이어 다시 붙었다.
차퀘라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59%에 가까운 득표율로 무타리카 당시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했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하고 저개발된 국가 중 하나인 말라위는 경기 침체 속에 급격한 물가 상승과 리드코프대출조건 식량·연료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차퀘라 대통령의 집권 기간 인플레이션은 약 8%에서 27%로 급등했고, 주유소의 긴 줄은 일상이 됐다. 2023년 사이클론 프레디와 2024년 엘니뇨로 가뭄이 발생, 농작물 수확 감소와 식량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차기 지도자로 여겨지던 사울로스 칠리마 부통령은 지난해 6월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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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위 대권에 다시 도전하는 피터 무타리카 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무타리카 전 대통령은 차퀘라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이런 불만을 기반삼아 재기를 노린다. 2004∼2012년 형 빙 디딤돌전세대출 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 재임 당시 내각에 몸담으며 말라위 정치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그는 2014∼2020년 대통령을 지냈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이 지난주 공개한 유권자 2천4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선 무타리카 전 대통령이 41%의 지지율로 차퀘라 대통령(31%)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의 집권 기간에도 끊이지 국민은행 담보대출금리 않았던 경기 침체와 생필품 부족, 친인척 비리 의혹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2019년 대선 부정선거 논란 이후 말라위는 대선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했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60일 이내에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달리는 달리초 카밤베(51) 전 중앙은행 총재가 '킹메이커'가 될 수 있다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이스 반다 전 대통령과 바킬리 물루지 전 대통령의 아들인 아투펠레 물루지, 마이클 우시 현 부통령도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함께 치르는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28개 선거구에서 229명의 국회의원과 509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선출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이후 바로 시작되며 개표 결과는 1주일 안에 발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1964년 영국에서 독립한 말라위는 농업에 의존한 경제구조로 세계에서 매우 가난한 국가로 꼽힌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말라위 인구의 약 70%가 하루에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할 정도로 빈곤이 심각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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