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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신경이 여행을 송이 묻지. 현정은 이곳과는[김상목 기자]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티유'는 성공한 영화배우다. 모두가 그를 알아보고 널리 인정받는다. 인기 아나운서인 아름다운 아내와 더불어 그의 삶은 부와 명예로 가득해 보인다. 모두가 부러워할 인생의 주인공인 그는 홀연히 모든 예정을 취소한 채 한적한 바닷가 휴양지로 휴가를 떠난다. 비수기라 정적이 가득한 리조트 호텔에서도 유명 인사인 그는 환영받지만, 마티유는 내심 거북해 한다.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의욕 넘치게 도전하려던 첫 연극 무대를 공연 올리기 4주 전에 취소하고 도피하듯 떠나와서다. 복잡한 문제 황금성오락실 를 벗어나 쌓인 시나리오를 읽으며 조용히 다음 일정을 구상하려던 계획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늘 바쁜 아내는 본인이 결정한 거라며 지극히 합리적인 답변만 던질 뿐이다. 펑크 낸 연극의 극작가는 그를 도덕적으로 힐책한다.
답답한 휴가를 보내던 그에게 메시지가 도착한다. 15년 전 헤어진 옛 연인 '알리스'의 전갈이다. 이별 후 근황조차 모바일야마토 모르던 그녀가 이 동네에 살고 있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둘은 옛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마티유는 알리스와의 뜻밖의 만남 덕분에 허전하던 상태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알리스는 15년 전 썩 개운하지 않았던 이별의 기억이 앙금처럼 남아 있다. 옛 커플은 며칠간의 짧은 만남 동안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일상을 정리한다.
야마토게임하기 누구나 예감할 이야기지만...
▲ <두 번째 계절> 스틸
백경게임
ⓒ (주)티캐스트
인류는 아직, 그리고 아마 영원히 시간을 거슬러 역행하는 방법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역설적으로 그 덕분에 우리는 아무리 힘겨운 시련과 고난을 겪더라도 오로지 버티는 것만으로 역경을 바다이야기게임2 헤쳐나갈 수 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인생을 살며 매번 선택한 결과에 후회는 남고,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혹시나 두 번째 기회가 오면 어떻게 될까? 인간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일명 '떡밥'이다.
<두 번째 계절> 역시 이 패러독스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과거 인연을 가진 중년 남녀의 이야기는 긴 세월 동안 각자의 마음속 남아 있던 응어리를 드러낸다. 타인에겐 말하기 힘든 각자의 고충을 서로에게 풀어내는 두 사람의 짧은 재회로 향하고, 우연한 계기는 이내 마무리된다. 겉보기엔 오랜만에 다시 만난 옛 친구들의 해후로 대수롭지 않게 넘길 법하지만, '중년의 위기'를 남몰래 겪고 있던 과거의 연인 사이라면 무수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
누군가는 단맛 쓴맛 서로 다 공유한 이들의 특별한 우정을, 다른 누군가는 잿더미 속 불씨를 되살리듯 급작스럽게 활활 타오르는 애증의 그림자를 연상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그들의 농밀한 관계를 섬세하고 진득하게 그린다. 조금만 안일하게 접근해도 삼류 가십에 그치기 딱인 소재인데도 한없는 우아함을 더한 형태로 담아낸다.
정공법으로 한 길 속 알 길 없는 인간사 삼라만상에 접근하는 영화는 주연배우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영화 속 마티유는 현실 프랑스 영화를 상징하는 얼굴 중 하나인 기욤 카네가 맡았다. 15년 전 연인 알리스는 이탈리아 대표 여성감독 알리체 로르와커의 언니이자 유럽영화계의 대표 배우 중 하나인 알바 로르와커가 분했다. 두 배우의 경력과 관록은 감독이 기대한 조합으로 이상적인 궁합을 뽐낸다.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마티유와 알리스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관객 뇌리에 스며든다.
비수기의 프랑스 북부 브루타뉴의 고급 호텔과 그림 같은 해변 마을 풍경은 정갈하면서도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보인다. 배경음악의 선율은 이런 감각을 극대화한다. 인물들의 복잡한 심경을 소리로 구현한 선율이다.
허락되지 않은 두 번째 기회
▲ <두 번째 계절> 스틸
ⓒ (주)티캐스트
중년에 불쑥 깃든 권태로움과 상실감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며칠 동안 마티유와 알리스 사이에 벌어진 감정의 파고를 세속적 불륜이나 도덕적 단죄 대상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과거의 연인은 겉보기엔 만족할 만한 삶을 꾸렸다.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영화배우 인생은 아닐지언정 배려심 깊고 성실한 남편 마티유, 사랑스럽게 성장한 딸과 함께 피아노 교사로 사는 알리스는 각자의 삶을 누리는 것처럼 보인다.
성공한 삶이지만 권태기에 접어든 마티유와 알리스의 위기는 같은 듯 좀 다르다. 그녀는 옛 인연이 하필 자신이 은거하듯 조용히 지내는 동네에 와 있음을 포착하고 며칠 간 고심했을 테다. 남편과 결혼해 이곳에 자리를 잡고, 그가 마티유가 묵는 호텔도 지었다는 알리스의 말은 여러가지를 암시한다. 썩 좋지 않게 결별한 두 사람은 겉으론 두 번째 인연과 안정된 삶을 살지만, '만약에?'라는 물음표를 떠올린다. 다만 누구도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없기에 답답하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의문의 실마리를 확인할 순간이 왔다. 마티유는 연극에 과감히 도전하다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도망쳤고, 관성에 머문 상태를 직시하고 불안해한다. 알리스는 지역 봉사활동 중 만난 연상 친구가 황혼에 결행한 용기 있는 도전에 자기만의 불씨가 점화된 상태다. 어쩌면 '가지 않은 길'이 숨어 있는 것 아닐까? 더 늦기 전에 확인은 해보고 싶은 맘, 마지막 찬스라 여기는 걸 눈앞에 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거칠 고민이다.
옛 연인들의 선택
▲ <두 번째 계절> 스틸
ⓒ (주)티캐스트
물론 이들은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다. 주변에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어른'이란 존재는 자신의 약함과 불안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다. 해답을 얻진 못하더라도, 그냥 후련하게 속에 품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은 진한 감정을 공유하는 둘은 서로에게 필요한 걸 공유하며 위태로운 시험에도 함께 들어선다.
마티유와 알리스의 은밀한 일탈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관객은 처음엔 그저 어찌 되나 지켜보자며 팔짱을 낀 채 구경꾼의 태도를 보일 테지만, 정밀하게 기획한 영화의 설계를 따라 걷다 보면 팔짱을 풀고 손에 땀을 흘릴 것이다.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혹은 현실의 자신이 감히 저지르긴 힘든 선택을 화면 속 그들이 대리 충족해 주길 기대하면서.
그들이 내린 결론 앞에서 우리는 안타까운 감정과 사려 깊은 결단을 더불어 체험한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우연을 가장한 특별한 계기는 앞으로 계속될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인생의 달고 쌉쌀한 맛을 겪은 이들에게 지나온 인생의 어떤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를, 특별한 엽서 같은 작품이다.
<작품정보>
두 번째 계절Out of Season2023 프랑스 드라마2026. 1. 28. 개봉 117분 15세 관람가감독 스테판 브리제출연 기욤 카네, 알바 로르와커수입/배급 ㈜티캐스트
2023 80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 <두 번째 계절> 포스터
ⓒ (주)티캐스트
(*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티유'는 성공한 영화배우다. 모두가 그를 알아보고 널리 인정받는다. 인기 아나운서인 아름다운 아내와 더불어 그의 삶은 부와 명예로 가득해 보인다. 모두가 부러워할 인생의 주인공인 그는 홀연히 모든 예정을 취소한 채 한적한 바닷가 휴양지로 휴가를 떠난다. 비수기라 정적이 가득한 리조트 호텔에서도 유명 인사인 그는 환영받지만, 마티유는 내심 거북해 한다.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의욕 넘치게 도전하려던 첫 연극 무대를 공연 올리기 4주 전에 취소하고 도피하듯 떠나와서다. 복잡한 문제 황금성오락실 를 벗어나 쌓인 시나리오를 읽으며 조용히 다음 일정을 구상하려던 계획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못했다. 늘 바쁜 아내는 본인이 결정한 거라며 지극히 합리적인 답변만 던질 뿐이다. 펑크 낸 연극의 극작가는 그를 도덕적으로 힐책한다.
답답한 휴가를 보내던 그에게 메시지가 도착한다. 15년 전 헤어진 옛 연인 '알리스'의 전갈이다. 이별 후 근황조차 모바일야마토 모르던 그녀가 이 동네에 살고 있었다. 오랜만에 재회한 둘은 옛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마티유는 알리스와의 뜻밖의 만남 덕분에 허전하던 상태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알리스는 15년 전 썩 개운하지 않았던 이별의 기억이 앙금처럼 남아 있다. 옛 커플은 며칠간의 짧은 만남 동안 과거의 회한과 현재의 일상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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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계절> 스틸
백경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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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내린 결론 앞에서 우리는 안타까운 감정과 사려 깊은 결단을 더불어 체험한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우연을 가장한 특별한 계기는 앞으로 계속될 삶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인생의 달고 쌉쌀한 맛을 겪은 이들에게 지나온 인생의 어떤 장면이 자연스레 떠오를, 특별한 엽서 같은 작품이다.
<작품정보>
두 번째 계절Out of Season2023 프랑스 드라마2026. 1. 28. 개봉 117분 15세 관람가감독 스테판 브리제출연 기욤 카네, 알바 로르와커수입/배급 ㈜티캐스트
2023 80회 베니스영화제 경쟁
▲ <두 번째 계절> 포스터
ⓒ (주)티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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