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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불이야!"
5호선 지하철 열차 노약자석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승객들은 "불이야"를 외치면서 비상 신고를 한 뒤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문 옆 의자 밑에 있는 레버를 돌려 손으로 열차 문을 열고 선로 옆 비상탈출구를 통해 대피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발산근린공원에 위치한 '마곡안전체험관'을 찾았다. 5호선 객차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았고, 연기와 함께 조명도 깜빡깜빡거리자 지난 5월 실제로 발생한 5호선 방화 사건이 떠올랐다.
체험관은 빗물 저류조 상부 공간을 활 복리적금 용해 건립됐다. 빗물 저류조는 집중호우 시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시설로, 악취로 인해 기피시설이었다.
구는 220억원 예산을 투입해 발산 빗물 저류조를 복개하고, 상부에 안전체험관을 건립해 기피 시설을 주민 친화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또 지상 3층, 연면적 3822.73㎡ 규모로, 기초자치단체( 신협 이율 강서구)와 광역자치단체(서울시), 교육청(서울시교육청)이 협력해 건립한 전국 최초 사례다.
체험관은 교통안전, 자연재난, 화재안전, 보건안전, 사회기반안전, 학생안전 등 6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시내버스 충돌사고 체험시설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면과 측면을 모두 3D 영상으로 구현, 마곡동 시가지를 배 종합청약저축 경으로 실제 버스 운행상황을 재현했다.
전동킥보드가 버스 앞으로 무단횡단을 하자, 버스가 급정거함과 동시에 의자가 자동으로 움직였다.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비명이 절로 나올 정도로 급정거한 충격이 그대로 전달됐다. 어른들도 놀랄 정도로 실감나게 재현됐다.



현금서비스 이자 [서울=뉴시스]3D 영상으로 구현한 시내버스 충돌사고 체험시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진도 7' 지진체험과 초속 18m 강풍체험을 할 수 있다. 교실형태로 꾸며진 공간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바닥이 좌우로 강하게 흔들려 몸을 가눌 수가 없었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머리 위에 방 nf소나타 트랜스폼 석을 올리고, 책상 밑으로 들어가 몸을 보호했다. 흔들림이 멈추자 비상계단을 이용해 안전대피소로 이동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도 배울 수 있다. 학생 특화 프로그램으로는 미아안전과 신변안전 교육도 마련됐다.
체험관은 지난해 5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같은 해 7월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4만2062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월평균 8879명이 체험관을 찾았다. 만족도 조사 결과 92.5%의 높은 만족률을 기록했다.
체험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교육대상은 6세 이상 시민, 학생, 민방위대원이다. 13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매월 1일 예약접수가 시작되며, 이용일 전월 1일부터 이용일 1일 전까지 오후 5시까지 예약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재난 상황에서는 평소 연습과 훈련이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실전과 같은 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