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로 남자의 리듬을 되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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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살신강 작성일26-01-28 22:18 조회11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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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로 남자의 리듬을 되찾다
남성의 삶은 단순히 체력이나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리듬에 달려 있습니다. 이 리듬이란 신체적 활력, 심리적 자신감,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오는 유기적인 흐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리듬은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는 발기부전이나 성기능 저하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불균형이 찾아오며, 일상의 자신감마저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부부 관계, 심리 건강, 사회적 활동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며, 남성 본연의 리듬을 잃게 만듭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비아그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비아그라는 단순히 일시적인 약이 아니라, 무너진 남성의 리듬을 과학적으로 회복시켜주는 솔루션입니다. 비아그라의 핵심 성분인 실데나필은 혈관 확장 작용을 통해 음경 해면체로의 혈류를 촉진시켜 발기를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은 자연적인 성적 자극이 있어야만 시작되기 때문에 인위적이거나 부자연스럽지 않으며, 남성의 생리적 흐름에 부합하는 메커니즘을 따릅니다.
비아그라의 효과는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되어 있으며, 전 세계 수천만 명의 남성이 이 약물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한 바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비아그라 복용자의 70
비아그라를 복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50mg이 권장되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25mg 또는 100mg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고지방 식사와 함께 복용할 경우 흡수 속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공복이나 식후 2시간이 지난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경미한 두통, 소화불량, 안면홍조 등으로 대부분 일시적이며,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복용하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질산염 제제를 복용하는 심장 질환자의 경우 반드시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야 하며, 정품 구매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아그라는 단순히 기능적인 해결책 그 이상입니다. 발기부전은 남성의 자존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파트너와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큽니다. 실제로 비아그라 복용 후 관계의 회복, 심리적 안정, 파트너와의 친밀감 증가 등을 경험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50대 직장인 C씨는 비아그라를 복용하면서 나도 몰랐던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삶의 모든 분야에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약물이 일으킨 생리적인 반응에서 출발했지만, 그 효과는 감정과 행동, 나아가 삶 전체로 확장됩니다.
현대 사회에서 남성의 활력은 단순히 사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건강한 남성성은 가정의 안정, 사회적 책임,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감까지 포함합니다. 이 모든 리듬을 되찾는 데 있어 비아그라는 믿을 수 있는 과학적 선택입니다. 물론 약물 복용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건강한 식습관이 병행될 때 비아그라의 효과는 더욱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전문가와의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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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no1reelsite.com
사람을 업고 산 꼭대기에 올랐다.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요상한 느낌이 아직까지 등 뒤에 남았다. 꿈틀꿈틀! 그 기분을 잊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난 11월 마지막주, 패션잡지 GQ의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배, 이번주 토요일에 잡혔던 스케줄이 갑자기 취소됐는데요, 그래서 불암산 가려고요. 선배 같이 갈 수 있을까요?"
나는 불암산 밑에 산다. 그럼에도 그 누구에게서도 불암산에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은 적이 얼마 없다(아마 나의 지인들은 내가 주말에 산에 가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도 모른다). 10월과 11월, 8번의 주말 중 딱 한 번만 빼고 모두 산에 가거나 사무실에서 일을 한 바람에 나는 모처럼 일이 없었던 그 주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소파에 누워 TV 리모콘만 만지작대기로 결심했던 차였다. 하지만 조서형이 누구던가? 그녀는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한다. 특히 바이크 캠핑을 즐긴다. 그 릴게임온라인 러니 그녀와 만나면 할 얘기가 줄을 잇는다. 같이 산에 간 게 무려 4년 전이었다. 이때 아니면 그녀를 또 언제 볼까싶어 나는 당장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었다.
"혼자 오니?"
그녀가 대답했다.
"아니오. 휘랑 휘 아빠랑 셋이오."
휘는 그녀의 아들, 세상에 태어나 14개월을 바다이야기꽁머니 보냈다. 남편 김현욱씨도 유명한 바이크 캠퍼다. 이들 세 명과의 산행,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따뜻한 바람 휘, 모두가 웃어!
약속한 토요일이 됐다. 불암산역 1번 출구로 갔다. 조서형과 김현욱씨, 휘가 기다리고 있었다. 휘는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휘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아주 릴게임야마토 활짝. 김현욱씨는 휘를 태울 커다란 등산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그걸 보자마자 나는 내가 휘를 업겠다고 말했다. 현욱씨는 약간 걱정하듯 말했다.
"괜찮겠어요?"
괜찮고 말고! 그래봤자 휘 몸무게가 얼마나 되겠어?
나는 휘에게 인사했다.
"안녕 휘! 네가 휘구나. 삼촌은 불암산 밑에 살 바다이야기게임장 아. 오늘 같이 산에 갈거야. 괜찮지?"
휘는 이날 나를 처음보는데도 활짝 웃었다. 오, 기분 좋았다. 내가 착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정화되는 느낌, 휘는 인간 정수기인가? 캐리어에 휘를 태웠다. 얌전했다. 정말 얌전해서 놀랐다.
그런데 무거웠다. 11kg이라고 했다. 이 정도면 1박2일 백패킹용 배낭 무게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처럼 무겁게 느껴질리 없는데? 휘가 무겁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이기 때문인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트레킹폴을 폈다. 폴을 짚고 일어섰다. 몸이 살짝 휘청였다.
'아, 나는 짐을 멘 게 아니지.'
조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조서형, 김현욱과 함께 불암산으로 향했다. 서울둘레길 1코스로 이어지는 길로 올랐다. 휘가 놀랄까봐 나는 천천히 조심조심 걸었다. 매우 부드럽게. 휘가 이걸 알고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길 바랐는데 휘는 다른 말을 했다.
"웅엉웅엉"
노래를 부르는 건가? 그래도 기분 좋았다. 내 등이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는 뜻이니까. 나는 차 뒷좌석에 대통령을 태운 베스트 드라이버처럼 몸을 조작했다. 조서형이 물었다.
"선배 괜찮아요?"
당연히 괜찮지, 누가 내 등 뒤에 탔는데. 나는 대답했다.
"야, 휘를 내가 언제 업어보겠어!"
휘 덕분인가?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했다. 나는 곧 땀을 흘렸다. 힘들어서 땀이 나온 건 아니고 더워서 그랬다.
이윽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오르막을 오르기 전 조서형에게 궁금한 걸 물었다.
"휘가 몇 개월이지?(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 몇 살인지 묻는 게 아니라 몇 개월인지 묻는다는 걸 얼핏 알고 있었다.)"
"14개월이에요."
"휘가 산을 좋아해?"
"말을 못 하니 알 수 없죠. 그런데 집에 있는 걸 싫어하는 건 분명해요. 하루라도 밖에 안 나가면 현관 앞에서 칭얼대요.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꼭 바깥에 나가요. 산이든 자전거를 타고 어딜 가든 꼭이오."
"와, 그것 참 피곤한 일이겠구나."
"피곤하긴 한데요, 아기 얼굴 보면 다 풀려요."
"휘가 가장 예뻐 보일 때가 언제야?"
"퇴근한 저를 보고 웃으면서 뛰어올 때, 그림책 들고 '이거이거' 외치면서요."
"싫을 때는 있어?(나는 아빠가 아니니까 아기가 싫을 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와 진짜, 아직 한 번도 싫은 적이 없네요. 뭘 해도 싫지 않은 인간의 등장이라!"
"근데, 얘 왜 낯가림이 없니?"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줘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지만 그냥 이렇게 태어난 아이 같아요.(휘는 태어나고 얼마 안 된 후부터 아버지의 자전거 앞자리에 타고 온 동네를 다녔다. 이 영상이 김현욱씨의 SNS에 거의 매일 올라온다. 휘는 흔들리는 자전거 위에서도 꾸벅꾸벅 조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걸보고 현욱씨의 게시물에 이렇게 댓글을 단다. '애 목 디스크 걸리겠어요.' 어쨌든 휘는 그래서 이런 야외활동에 익숙한 듯했다.)
"왜 이름이 휘야?"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한테 태담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게 좀 낯간지러웠는지 매번 휘파람을 불었어요. 현욱씨는 휘파람 부는 법을 몰라서 '휘~'라고 소리를 냈어요. 어차피 아기는 말 못 알아듣고 아빠 존재를 느끼기 위한 의도라면 따뜻한 말이 아닌 아무 소리나 내도 된다면서요. 그런데 임신 9개월쯤인가? 현욱씨가 제 배에 대고 '휘~'라고 했는데, 안에서 쿵쿵하면서 반응을 하더라고요. '어! 얘는 자기 이름이 휘인줄 아나본데?'해서 휘가 됐습니다. 우솔, 덕희, 록, 풍요 같은 이름이 리스트에 있었어요."
"휘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지금처럼 너의 SNS가 휘로 도배가 되는 걸 상상했니?"
"저는 애를 좋아해요. 애 셋 낳고 싶다는 이야기는 열 살 때부터 했어요. 그런데 작년까지도 인스타그램에 아기 사진으로 도배하는 엄마는 멋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건방지게도. '저 여자는 자아가 없나? 누구 엄마로 사는 삶이 좋은가? 저 여자는 자신의 최대 업적이 애 낳은 건가봐. 나는 그래도 에디터니까 인스타그램에 아기 사진 안 올리고 내 작업물만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휘는 내 최대 업적이 맞아요. 낄낄낄."
나는 내 SNS에 내가 그린 그림으로 도배한다. 그렇다면 그림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자식이 생기기 전엔 조서형의 기분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에 올라가면서 온통 휘와 관련된 이야기만 했다. 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모두 휘만 봤다. 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휘는 정수기가 아니라 따뜻한 햇살, 봄바람, 즐거운 음악 같았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나는 바위 구간에서도 아주, 매우 천천히 올랐다. 여태까지 수많은 사람과 산행을 했지만 이처럼 사려깊게 행동한 것도 처음이었다.
불암산 정상에 섰다. 정상 데크에 있던 사람 거의 대부분이 휘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귀여워!"라면서. 조서형 김현욱 부부는 휘를 나에
게 맡기고 바위 꼭대기에 올라갔다. 나는 휘를 번쩍 안아 들고 발 아래 펼쳐진 경치를 구경시켜줬다. 그러면서 말했다.
"휘야, 저건 북한산이야, 저건 도봉산이고. 저기는 사람이 아주 많이 사는 마을이야."
휘는 대답했다.
"웅엉웅."
부부가 내려왔고, 우리는 잠시 쉬다가 계단을 내려갔다.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휘는 덜컹이는 캐리어는 아무 방해요소가 아니라는 듯 잠을 잤다. 아! 평화! 나는 휘가 어른이 되어도 이날을 기억해 주기를 바랐다.
추신
휘에게
휘야, 기억할지 모르겠네. 너 업고 불암산 오른 삼촌이야. 매일 너를 SNS에서 보는데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 부러워. 지금도 매일 행복하지? 그러길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도 주욱. 영원히.
삼촌은 너랑 산에 간 날을 오래 기억할 거야. 그날은 온통 황금빛 햇살로 가득했단다. 내가 사는 우중충한 마을은 원래 놀이동산이고 사람들은 모두 착하고 친절하다고 너는 웃으면서 말해 주는 것 같았어. 세상 모든 험한 일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니 무서운 표정 짓지 말고 너처럼 웃으라고 나를 토닥이는 것 같았지. 선물을 받은 기분이야. 고마워.
휘야, 너를 위해 애쓰는 엄마 아빠한테 잘하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달려오렴. 나도 너한테 줄 선물이 있단다. 그러니 우리 꼭 다시 보자. 안녕.
-2025년 겨울, 불암산 삼촌이-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지난 11월 마지막주, 패션잡지 GQ의 디지털 에디터 조서형에게서 연락이 왔다.
"선배, 이번주 토요일에 잡혔던 스케줄이 갑자기 취소됐는데요, 그래서 불암산 가려고요. 선배 같이 갈 수 있을까요?"
나는 불암산 밑에 산다. 그럼에도 그 누구에게서도 불암산에 같이 가자는 연락을 받은 적이 얼마 없다(아마 나의 지인들은 내가 주말에 산에 가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도 모른다). 10월과 11월, 8번의 주말 중 딱 한 번만 빼고 모두 산에 가거나 사무실에서 일을 한 바람에 나는 모처럼 일이 없었던 그 주에 그야말로 아무것도 하지않고 소파에 누워 TV 리모콘만 만지작대기로 결심했던 차였다. 하지만 조서형이 누구던가? 그녀는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한다. 특히 바이크 캠핑을 즐긴다. 그 릴게임온라인 러니 그녀와 만나면 할 얘기가 줄을 잇는다. 같이 산에 간 게 무려 4년 전이었다. 이때 아니면 그녀를 또 언제 볼까싶어 나는 당장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었다.
"혼자 오니?"
그녀가 대답했다.
"아니오. 휘랑 휘 아빠랑 셋이오."
휘는 그녀의 아들, 세상에 태어나 14개월을 바다이야기꽁머니 보냈다. 남편 김현욱씨도 유명한 바이크 캠퍼다. 이들 세 명과의 산행,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따뜻한 바람 휘, 모두가 웃어!
약속한 토요일이 됐다. 불암산역 1번 출구로 갔다. 조서형과 김현욱씨, 휘가 기다리고 있었다. 휘는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휘를 보는 사람들은 모두 웃었다. 아주 릴게임야마토 활짝. 김현욱씨는 휘를 태울 커다란 등산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그걸 보자마자 나는 내가 휘를 업겠다고 말했다. 현욱씨는 약간 걱정하듯 말했다.
"괜찮겠어요?"
괜찮고 말고! 그래봤자 휘 몸무게가 얼마나 되겠어?
나는 휘에게 인사했다.
"안녕 휘! 네가 휘구나. 삼촌은 불암산 밑에 살 바다이야기게임장 아. 오늘 같이 산에 갈거야. 괜찮지?"
휘는 이날 나를 처음보는데도 활짝 웃었다. 오, 기분 좋았다. 내가 착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정화되는 느낌, 휘는 인간 정수기인가? 캐리어에 휘를 태웠다. 얌전했다. 정말 얌전해서 놀랐다.
그런데 무거웠다. 11kg이라고 했다. 이 정도면 1박2일 백패킹용 배낭 무게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이처럼 무겁게 느껴질리 없는데? 휘가 무겁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이기 때문인가? 복잡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트레킹폴을 폈다. 폴을 짚고 일어섰다. 몸이 살짝 휘청였다.
'아, 나는 짐을 멘 게 아니지.'
조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조서형, 김현욱과 함께 불암산으로 향했다. 서울둘레길 1코스로 이어지는 길로 올랐다. 휘가 놀랄까봐 나는 천천히 조심조심 걸었다. 매우 부드럽게. 휘가 이걸 알고 나에게 고맙다고 말해 주길 바랐는데 휘는 다른 말을 했다.
"웅엉웅엉"
노래를 부르는 건가? 그래도 기분 좋았다. 내 등이 낯설지 않고 편안하다는 뜻이니까. 나는 차 뒷좌석에 대통령을 태운 베스트 드라이버처럼 몸을 조작했다. 조서형이 물었다.
"선배 괜찮아요?"
당연히 괜찮지, 누가 내 등 뒤에 탔는데. 나는 대답했다.
"야, 휘를 내가 언제 업어보겠어!"
휘 덕분인가? 날씨는 봄날처럼 따뜻했다. 나는 곧 땀을 흘렸다. 힘들어서 땀이 나온 건 아니고 더워서 그랬다.
이윽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다. 오르막을 오르기 전 조서형에게 궁금한 걸 물었다.
"휘가 몇 개월이지?(나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에게 몇 살인지 묻는 게 아니라 몇 개월인지 묻는다는 걸 얼핏 알고 있었다.)"
"14개월이에요."
"휘가 산을 좋아해?"
"말을 못 하니 알 수 없죠. 그런데 집에 있는 걸 싫어하는 건 분명해요. 하루라도 밖에 안 나가면 현관 앞에서 칭얼대요. 그래서 우리는 주말에 꼭 바깥에 나가요. 산이든 자전거를 타고 어딜 가든 꼭이오."
"와, 그것 참 피곤한 일이겠구나."
"피곤하긴 한데요, 아기 얼굴 보면 다 풀려요."
"휘가 가장 예뻐 보일 때가 언제야?"
"퇴근한 저를 보고 웃으면서 뛰어올 때, 그림책 들고 '이거이거' 외치면서요."
"싫을 때는 있어?(나는 아빠가 아니니까 아기가 싫을 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와 진짜, 아직 한 번도 싫은 적이 없네요. 뭘 해도 싫지 않은 인간의 등장이라!"
"근데, 얘 왜 낯가림이 없니?"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해줘서 그런 것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맙지만 그냥 이렇게 태어난 아이 같아요.(휘는 태어나고 얼마 안 된 후부터 아버지의 자전거 앞자리에 타고 온 동네를 다녔다. 이 영상이 김현욱씨의 SNS에 거의 매일 올라온다. 휘는 흔들리는 자전거 위에서도 꾸벅꾸벅 조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걸보고 현욱씨의 게시물에 이렇게 댓글을 단다. '애 목 디스크 걸리겠어요.' 어쨌든 휘는 그래서 이런 야외활동에 익숙한 듯했다.)
"왜 이름이 휘야?"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 남편한테 태담을 좀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게 좀 낯간지러웠는지 매번 휘파람을 불었어요. 현욱씨는 휘파람 부는 법을 몰라서 '휘~'라고 소리를 냈어요. 어차피 아기는 말 못 알아듣고 아빠 존재를 느끼기 위한 의도라면 따뜻한 말이 아닌 아무 소리나 내도 된다면서요. 그런데 임신 9개월쯤인가? 현욱씨가 제 배에 대고 '휘~'라고 했는데, 안에서 쿵쿵하면서 반응을 하더라고요. '어! 얘는 자기 이름이 휘인줄 아나본데?'해서 휘가 됐습니다. 우솔, 덕희, 록, 풍요 같은 이름이 리스트에 있었어요."
"휘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지금처럼 너의 SNS가 휘로 도배가 되는 걸 상상했니?"
"저는 애를 좋아해요. 애 셋 낳고 싶다는 이야기는 열 살 때부터 했어요. 그런데 작년까지도 인스타그램에 아기 사진으로 도배하는 엄마는 멋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건방지게도. '저 여자는 자아가 없나? 누구 엄마로 사는 삶이 좋은가? 저 여자는 자신의 최대 업적이 애 낳은 건가봐. 나는 그래도 에디터니까 인스타그램에 아기 사진 안 올리고 내 작업물만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휘는 내 최대 업적이 맞아요. 낄낄낄."
나는 내 SNS에 내가 그린 그림으로 도배한다. 그렇다면 그림을 자식처럼 생각하는 걸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자식이 생기기 전엔 조서형의 기분을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에 올라가면서 온통 휘와 관련된 이야기만 했다. 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모두 휘만 봤다. 웃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휘는 정수기가 아니라 따뜻한 햇살, 봄바람, 즐거운 음악 같았다. 이런 기분 처음이었다. 나는 바위 구간에서도 아주, 매우 천천히 올랐다. 여태까지 수많은 사람과 산행을 했지만 이처럼 사려깊게 행동한 것도 처음이었다.
불암산 정상에 섰다. 정상 데크에 있던 사람 거의 대부분이 휘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귀여워!"라면서. 조서형 김현욱 부부는 휘를 나에
게 맡기고 바위 꼭대기에 올라갔다. 나는 휘를 번쩍 안아 들고 발 아래 펼쳐진 경치를 구경시켜줬다. 그러면서 말했다.
"휘야, 저건 북한산이야, 저건 도봉산이고. 저기는 사람이 아주 많이 사는 마을이야."
휘는 대답했다.
"웅엉웅."
부부가 내려왔고, 우리는 잠시 쉬다가 계단을 내려갔다.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휘는 덜컹이는 캐리어는 아무 방해요소가 아니라는 듯 잠을 잤다. 아! 평화! 나는 휘가 어른이 되어도 이날을 기억해 주기를 바랐다.
추신
휘에게
휘야, 기억할지 모르겠네. 너 업고 불암산 오른 삼촌이야. 매일 너를 SNS에서 보는데 정말 즐거워 보이더라. 부러워. 지금도 매일 행복하지? 그러길 진심으로 바란다. 앞으로도 주욱. 영원히.
삼촌은 너랑 산에 간 날을 오래 기억할 거야. 그날은 온통 황금빛 햇살로 가득했단다. 내가 사는 우중충한 마을은 원래 놀이동산이고 사람들은 모두 착하고 친절하다고 너는 웃으면서 말해 주는 것 같았어. 세상 모든 험한 일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니 무서운 표정 짓지 말고 너처럼 웃으라고 나를 토닥이는 것 같았지. 선물을 받은 기분이야. 고마워.
휘야, 너를 위해 애쓰는 엄마 아빠한테 잘하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달려오렴. 나도 너한테 줄 선물이 있단다. 그러니 우리 꼭 다시 보자. 안녕.
-2025년 겨울, 불암산 삼촌이-
월간산 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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