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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금품 수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정감사장에선 강 회장에게 돈을 줬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용역업체 대표의 지인의 녹취록까지 공개됐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경찰에 가서 설명하겠다”며 추궁을 회피했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근 강호동 회장을 상대로 한 수사기관의 강제 수사 자체만으로 조직의 안정성과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라며 “어떤 입장을 갖고 알라딘사이트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206만 조합원, 12만 임직원, 1110분의 조합장, 그리고 존경하는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 금품 수수 장소까지 거론돼… 국감장서 녹취록 재생
강 회장은 2024년 디엔에이링크 주식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농협 계열사와 거래 관계에 있던 용역업체 대표로부터 약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5일 강 회장의 집무실 등 농협중앙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의 구체적인 금품 수수 시점을 지적하는 의원의 질의도 나왔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벤츠 안에서W상호저축은행
5천만원 그리고 2023년 12월 서울역 인근에서 5천만원 등 1억원을 수수 받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경찰에 가서 설명하겠다”라며 답을 피했다.
농협 용역업체 이 모 대표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녹취록도 나왔다. 전 의원이 감사장에서 공개한 녹취록엔 “강호동한테 전화해가지고 ‘왜 돈을 받았으면 고맙단 얘기를 안 증권사관
하냐’ 그러니까 강호동이가 ‘아차차 형님 연락할 겁니다’라고 했고 바로 연락이 와서 00을 만나보라고 하니 만난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전 의원은 강 회장이 용역업체 대표를 플라자호텔에서 만났고 회유를 시도했다는 제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측은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카더라 녹취”라며 “경찰 수사를 통해 소7월추천주
명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강호동 회장이 율곡 조합장 시절이었던 2022년에도 2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며 관련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어 “강호동 회장이 취임 1주년 기념 인천지역조합장협의회가 회원 동의 없이 회비로 구입한 560만원 상당의 황금 열쇠를 받았다가 논란이 되자 7월에 돌려줬다는 의혹도 있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 입찰 공고 하루 만에 취소… ‘용역 업체 봐주기?’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면 농협 유통의 경비 미화 용역을 제공하는 업체 대표로부터 강호동 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농협유통이 지난해 10월 24일 나라장터에 경비·미화 관련 입찰을 공고했다가 다음 날 갑자기 이를 취소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강 회장 측에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용역업체 대표가 입찰 공고를 보고 화가 나 강 회장에게 “저는 잃을 게 없지만 회장님은 지킬 게 많으시죠”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입찰을 취소했으면 다시 공고하는 게 맞는데, 재공고 없이 돈을 건넨 업체가 수의 계약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당시 입찰 취소와 관련해 “이번에 알았다”고 답했다.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는 “나라장터 입찰 공고 당일에 80개 업체가 입찰했다. 심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라고 입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에서 금품 선거가 끊이질 않는다. 2022년 7월 선거 관리 전담 기구를 발족해 공명선거를 천명했는데 공교롭게도 2023년 역대 최악의 금품 선거가 발생했다”며 “농협의 도덕적 해이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호동 회장은 “내부적인 사항은 경찰 수사 중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련의 일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원인 규명을 명백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농협생명 판촉물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도 도마 위에
NH농협생명 판촉물(핸드크림)이 불법 리베이트에 활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종덕 의원은 이른바 ‘핸드크림’ 의혹과 관련해 “납품도 안 받았는데 지난해 12월 31일 20억원 규모의 결재를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 회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농협생명 대표에게 나중에 소상히 설명을 듣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금감원은 지난 21일 농협생명 판촉물 수의 계약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르도암’이라는 브랜드의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개를 주문했다. 당시 농협생명은 농협하나로유통삼송센터와 수의 계약을 맺었고, 하나로유통삼송센터는 에이오(AO)와 라인플러스라는 회사에 핸드크림 구매·유통 하청을 줬고, 두 업체는 다시 지현살롱이라는 업체에 재하청을 맡겼다. 지현살롱은 농협생명 직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였다.
핸드크림 단가는 세트당 2만원으로 총액은 20억원에 달했다. 계약 규모가 큰 만큼 당시 농협생명 부사장이었던 박병희 NH농협생명 대표까지 결재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실제 농협생명에 납품된 핸드크림은 10억원어치(5만개)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0억원은 횡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농협생명 측은 계절적 요인 등을 고려해 분할 납품받은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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