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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벙글거리더니 혜빈. 보였다. 일이 믿게 아니면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직원 3만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AI발 일자리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이 직원 3만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인공지능(AI) 도입으로 업무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언급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본사 인력의 10%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바람은 이미 확산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월 6000명을 감축한 데 이어 구글 역시 마케팅·리서치·엔지니어링 등 전 부문에서 희 국가장학금 2차 신청기간 망퇴직을 실시했다. 여기에 오라클(3000명), 메타(600명), 세일즈포스(4000명) 등 주요 기술기업들도 잇따라 인력 구조조정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기술컨설팅 기업 액센츄어는 AI 관련 재교육을 받지 못한 직원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노동자가 직접적인 해고 위험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때 '최고의 일자리'를 상징하던 채무 기업들조차 비용절감과 효율화를 위한 인력 축소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예고된 변화다. 세계경제포럼(WEF) 1월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주의 41%가 업무자동화 추세에 따라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과거 기술발전이 주로 육체노동 중심의 블루칼라 직무에 영향을 미쳤다면 AI는 사무직인 화이트칼라 영역을 대체하고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있다. 최근 구조조정의 충격이 사무직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기술 고도화가 초래한 불가피한 구조전환인 셈이다.
이러한 글로벌 인력 재편 흐름이 한국 사회에 보내는 경고는 심상치 않다. 고용 유연성이 높은 미국에서도 대규모 감원은 노동 시장과 사회 전반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제모을루 매사추세츠공 편의점 야간수당 과대(MIT) 교수가 "아마존이 일자리 창조자가 아닌 일자리 파괴자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해고요건이 엄격하고 취업시장 내에서 이동성이 낮은 한국이 받는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한국 기업도 기술 변화에 맞춰 인력 재배치와 조직 재설계를 서둘러야 한다. 일부 기업들이 이미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이나 직무전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수입의류 공구 있지만 개별 기업의 대응만으로는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 미국이 유연한 구조조정으로 산업 경쟁력을 조정하는 동안 한국이 경직된 노동구조에 머문다면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크다.
AI 시대의 일자리 위기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성격을 띤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AI 기술로 인해 전 세계 일자리의 최대 4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AI는 일자리를 대체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직무를 창출하는 잠재력도 갖고 있다. 지금의 위기를 잘 넘기면 기회가 올 수 있다. 기업은 재교육을 통해 노동자의 신기술 적응력을 높이고, 정부는 제도 개선과 재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고용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필요가 있다.